지탱엽서💌 @jeetaeng_log

한 달 하고도 일주일이나 지나서 다시 엽서를 보내는 지탱입니다. 님,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나요? 벌써 영하를 견뎌내야만 하는 날씨가 찾아왔네요. 단단히 옷깃을 여미고 마음만은 더 따뜻한 하루를 시작하셨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잠시 여행 이야기 말고, 용기내어 저의 속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미리,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님!)

그동안 엽서를 보내야지.. 보내야지.. 하면서도, 엽서를 보내지 못한 것은 다시 회사로 출근하는 일상에 적응하며 루틴이 무너졌기 때문이었어요. 호주에 다녀온 이후 첫출근을 했고 경력직이라는 무언의 긴장감 때문인지 일주일 만에 독감에 걸렸거든요. 그 이후로 꼬박 2주는 골골대며 퇴근 후 강제 침대 시즌을 지나고 나서야 기운을 차렸습니다. (호주 여행기를 기다리셨다면- 너무 미안해요~!!!🙏 사진은 호주에서 찍은 사진...ㅎㅎ 곧 호주 이야기도 보낼게요!)

2023년을 잘 마무리하고 또 아쉬운 만큼 에너지 넘치게 보내고 싶었던 저의 12월. 어쩐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과 부담감이 뒤엉켜 그만 균형을 잃고 말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그동안 저의 감정 상태를 잘 돌보지 못했다는 것도, 스트레스에 아주 취약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바로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도 말이죠. (이번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니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꽤나 고생하고 있습니다.. 따흑!!! 액땜이겠죠 이거!!)

결론은 일상을 단단하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금 되짚어 보았습니다. 훌쩍 여행을 갔다가도 다시 일상의 궤도로 자연스레 돌아올 힘이 여기에 있을 테니까요. 아직 2023년이 10일 정도 남았으니! 남은 날들은 저의 루틴대로 단단하게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 함께 힘을 내봐요! 부디 님의 12월은 무탈하셨기를, 앞으로도 무탈하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엽서에서 또 인사 드릴게요. 안녕-!

2023년 12월 20일

지탱 드림

[추신]

잠깐!! 크리스마스에 딱인 플레이리스트를 추천드려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인 스텔라장의 WinterStella 앨범인데요. 작년 겨울 노래를 듣고 꽂혀서 앨범도 사버렸어요🤣 따뜻한 캐롤과 함께 오늘 하루도 따땃하기를,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요!!

언제 올지 모를 이 엽서를 선뜻 기다려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